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인사이드] 외교일정 빡빡...文, 올해도 연가 다 못쓸듯

4.7일 더 써야 내부권고 지킬수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휴가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여름휴가 때 휴가지에서 책을 읽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캡쳐



“올해 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해 6월 미국행 기내 간담회)

“휴식이 곧 국가경쟁력입니다.” (대선 전인 지난해 5월3일 페이스북)


그동안 휴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가를 다 사용하겠다고 밝혀온 문재인 대통령이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가를 다 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에게 올해 남은 연가는 11일이다. 총 21일 중 열흘을 소진했다. 연말까지 남은 두 달간 해외순방과 외교일정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다 쓸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관련기사



앞서 문 대통령이 7박9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연가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문 대통령은 일요일인 21일 오후2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월요일인 22일 바로 업무를 보기보다는 시차 적응과 ‘외교 강행군’의 피로를 풀기 위해 휴식을 취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다. 문 대통령은 유럽에서 다자뿐만 아니라 양자 정상회담에도 참석했고 일일이 각 나라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피로도가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1~12월에도 일정이 많을 것으로 보여 연가를 모두 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중순께는 싱가포르에서 아세안(ASEAN) 정상회의가 있고 11월 말~12월 초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는 만큼 준비도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총 14일의 연가 중 8일(소진율 57.1%)만 썼다. 다만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권고하는 소진율 70%는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4.7일의 연가를 사용하면 70%를 달성한다.

이태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