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통사고·통행시간 감소' 회전교차로 내년 확 늘린다

행안부, 로터리 등 전환 확대




일반 교차로 중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대기 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 신호통제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는 사업이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4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추가 설치한데 이어 내년에는 50개소로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에 총 484개소의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회전교차로 설치 효과 분석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회전교차로 설치 결과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56.8% 감소하고 교통사고 건수와 통행시간은 각각 50.5%와 15.7%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회전교차로와 형태는 유사하지만 통행방법이 서로 달라 헷갈리는 로터리는 회전교차로로 일원화한다. 우리나라는 로터리와 회전교차로 등 두 가지 형태의 원형교차로가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형태는 유사하지만 회전교차로는 통행 우선권이 회전 차량에게 있는 반면 로터리는 진입 차량에게 있다. 교통연구원이 2016년 8월 전국 운전자 1,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4%가 회전교차로와 로터리의 차이점을 모른다고 답했다.

행안부는 운전자들의 혼란을 줄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존 로터리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고 내년도 회전교차로 정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회전교차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내비게이션 운영 업체와 협력해 회전교차로 위치정보와 통행요령을 안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회전교차로는 운전자들의 통행요령 숙지와 법규 준수가 중요하다”며 “정부의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검증된 회전교차로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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