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승용차를 몰고 경찰과 2시간 이상 추격전까지 펼친 중학생이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24일 절도와 무면허 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박모(14)군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박군은 지난 22일 오전 11시께 나주시 이창동 한 도로변에 주차돼 있던 산타페 승용차를 몰고 달아났다. 문이 잠기지 않은 승용차를 물색하며 귀중품을 훔치려던 중 열쇠가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고 차량째 훔쳤다.
박군은 훔친 차를 약 40㎞ 떨어진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까지 몰고 간 뒤 유모(14)군 등 또래 ‘페북 친구’ 3명을 태웠다. 친구들과 합세한 박군은 자신이 사는 고흥으로 목적지를 잡고 가다가 수배 차량을 발견한 경찰 순찰차와 추격전을 벌였다. 박군은 경찰의 정차 지시에 불응하며 30㎞가량 도주했으며, 범행 2시간 20분 만에 고흥군 남양면 탄포검문소에서 검거됐다.
중학교 2∼3학년생인 박군 등은 평소 주차된 차 안에서 금품을 훔치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유군 등 나머지 3명도 차량털이(절도) 혐의로 입건해 여죄를 파악하고 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