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에 이어 0.6%를 기록했다. 건설·설비 투자가 급감했지만 정부소비가 간신히 지탱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8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보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00조2,3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6% 늘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4분기 0.2% 감소했다가 올 1·4분기 1.0%로 확대됐지만 지난분기와 이번분기 모두 0.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투자가 크게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과 토목 건설 모두 줄며 6.4%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었지만 기계류가 줄며 4.7% 감소했다.
소비는 다소 개선됐다. 민간소비는 전기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며 0.6%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3.9% 증가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이 줄며 0.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제조업 증가율이 높아지고 서비스업이 전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건설업은 5.3% 급감했다. 제조업은 반도체와 전기·전자기기 중심으로 2.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0.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