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문진국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근 4년여간 화학물질취급 사업장에서 화학물질누출 등의 사고로 인해 100명이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문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화학물질취급 사업장 산업재해 발생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7월까지 4년 7개월간 화학물질취급 사업장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1,428명이었으며, 부상을 입거나 질병이 생긴 재해자는 4만9,84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화학물질에 의한 폭발·파열·화재나 화학물질누출·접촉 등으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100명으로, 재해자도 2,169명이나 됐다.
화학물질취급 사업장의 산재 미보고 건수가 같은 기간 총 1,055건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신고되지 않은 산재 사고건수는 더 많을 것이라고 문 의원은 주장했다.
화학물질취급 사업장의 경우 사고 예방을 위해 화학물질 관련 안전교육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소속 노동자에게 유해·위험 작업환경 관리사항 등의 안전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사업장은 총 1,228곳에 이른다. 이로 인해 부과된 과태료 액수도 6억5,000만원에 달했다.
문 의원은 “화학물질취급사업장 사고는 화학물에 의한 폭발, 화재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히 예방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의 안전조치 및 교육 미실시에 대한 법 집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