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국제회의에 北최고위급 참석…이재명 방북일정 논의

이화영 경기평화부지사 "북한 옥류관 유치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도"

2차방북성과 발표…'옥류관 유치' 경기도-북측 협상 창구 개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북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는 다음 달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이번 국제학술대회 기간에 북측 관계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토론을 하고, 이때 이 지사의 방문일정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북한의 대표적 음식점인 옥류관을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한 ‘경기도-북측 협상 창구’가 마련됐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2차 방북 성과를 발표했다.

이 부지사에 따르면 다음 달 14∼15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최고위급 관계자가 참가한다. 북측 방문단은 7명 규모이며 최고위급 인사의 신원은 통일부 협의 등을 거쳐 발표하겠다고 이 부지사는 밝혔다.

이 부지사는 북측 최고위급 인사는 이 지사와 토론회 하기로 예정돼 있는데 이 자리에서 이 지사의 방북 일정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측과 개별 협력사업의 완결형이 필요해 이 지사가 방북할 예정”이라며 “연내에 방북하면 좋겠지만,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야 하고 중앙정부와도 논의가 필요해 아직 시점을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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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지사는 옥류관을 경기도에 유치하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고 북측과의 협상 창구를 개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방북 기간 옥류관 현장방문도 병행했으며 옥류관 유치가 빠른 속도로 진척될 수도 있을 듯하다고 이 부지사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부지사는 남북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황해도 지역의 농림복합형 농장시범사업에 대해서도 북측과 깊이 있게 논의했으며 경기도 등 지자체가 북측의 농업발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장천남새전문농장, 122양묘장 등을 찾아 농림복합형 시범농장에 구축할 도내 기업들의 스마트팜 기술을 설명하고 이들 기업이 북한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남양주시 크낙새 광릉숲 복원사업, 용인시 남북 유소년 축구 친선대회, 화성시 남북 체육교류사업, 연천군 국제유소년 축구대회 등 도내 시·군이 제안한 문화·스포츠 교류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북측 공연단의 경기도 방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이밖에 임진강 유역 남북 공동관리, 남북 전통음식 교류대전 등 현안도 논의했다.

이 부지사는 경기도 등 지자체와 북측의 공동사업 추진 및 상호 교류의 일상화를 위한 창구도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20~23일까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방북했다. 이번 2차 방북에는 세종시와 부산시의 부지사도 함께했다.

이 부지사는 지난 4일 ‘10·4 남북공동선언 기념행사’ 참석차 북한을 방문했다가 7일 돌아온 뒤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북측 대표단 참석 △체육·문화·관광 등 상호 협력사업 적극 노력 △ 농림복합사업·축산업·양묘 사업 등 협의 추진 및 필요 기구 설립 △ 북한 옥류관의 도내 유치 △북측 대일 항쟁기 당시 강제동원 진상과 실태규명 공동 참여 △ 메르스, 조류인플루엔자 등 초 국경 전염병, 결핵 및 구충예방사업 등 보건위생 방역사업 협력 추진에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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