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위치정보 기반 IT 기술을 활용해 부정승차의 소지를 없애고 승차권 반환 위약금을 줄여 고객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 승차권 직접 반환’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코레일은 열차 안에서 승무원의 검표를 받고나서 승차권을 반환하는 얌체족들의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열차가 출발하고 나면 역 창구에서만 반환 접수를 받았다. 그러나 반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고객의 위약금이 늘어나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코레일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열차에 설치된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위치정보와 이용자의 스마트폰이 허용하는 GPS 정보를 비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용자의 위치가 열차 안이 아닐 경우에만 ‘출발 후 반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열차 출발 후 ‘코레일톡’으로 승차권을 반환하려면 먼저 스마트폰의 GPS 기능을 켜고 코레일톡 앱의 위치정보 접근을 허용해야 한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KTX 좌석 승차권을 대상으로 열차 출발 후 10분까지 우선 시행하고 내년에 열차종별, 접수시간 등을 확대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열차가 출발한 후 차내에서 반환처리 된 승차권 정보는 승무원의 PDA로 전송돼 추가로 확인한다. 만약 이를 부정승차의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에는 10배의 부가운임을 납부해야 한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고객의 부담이 될 수 있는 위약금도 줄이고 역을 방문해야만 하는 불편도 없앨 수 있는 해답을 IT에서 찾았다”며 “열차 이용이 더 편해지는 열린 혁신 아이디어로 철도 서비스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