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신흥국 환율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익 추정치도 낮아진 것이다. 게다가 현대차는 25일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10% 이상 급락하는 등 어닝쇼크를 겪은 바 있다. 추정치보다 5,000억원이나 미달한 영업이익(2,889억원)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와 회사 간에 상호 신뢰가 낮다 보니 리콜 비용이 추가됐다”며 “게다가 이런 내용이 실적 발표 직전에 반영돼 대규모 어닝 쇼크로 이어지며 이미 낮아진 시장 신뢰까지 추가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4·4분기 실적은 다시 정상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가동률, 매출 개선을 바탕으로 한 영업익 기초체력은 회복 중이며 3분기 미국 매출도 14% 확대돼 7개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4분기에는 엔진 관련 추가 비용 없이 영업일수 증가, 미국 가동률·매출 회복으로 영업이익 1조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