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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도 위태] 무더기 신저가...고객예탁금 연중 최저...'불명예 기록' 속출




증시가 연일 최저치를 갈아 치우면서 불명예 기록도 속출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시가 2,330선에 머물던 이달 1일만 해도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88개 정도 종목이 52주 최저가였는데 이후 줄곧 미끄러지며 4일 233개, 10일 494개로 늘더니 ‘검은 목요일’이었던 지난 11일에는 무려 866개의 종목이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지수가 장 중 최저치를 연속으로 경신한 24일 465개, 25일 764개, 26일 830개 등 ‘신저가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 종목이 여러 번 신저가를 경신한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증시 대장주인 반도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18일부터 7일 연속 신저가를 다시 썼고 이날은 4만400원까지 떨어졌다. SK하이닉스도 5일째 내리막길을 걸어 이날 6만3,000원을 신저점으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가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4만1,000원에, SK하이닉스는 장 막판 3.55% 반등에 성공해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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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은 10월 아시아 주요 증시 중 낙폭이 가장 컸다. 5일(22~26일) 동안 코스피는 5.99%, 코스닥은 10.45%나 하락해 그다음으로 많이 떨어진 일본 닛케이225(5.98%), 대만 자취안(4.34%) 지수의 낙폭을 웃돌았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놓았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자금으로 23일 23조6,502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코스피 지수가 50포인트 이상 빠진 이달 11일 27조4,000억원이었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예탁금의 꾸준한 감소세는 증시에서 시중 자금이 이탈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신용거래융자 잔액 역시 이달 12일까지만 해도 11조원대를 유지하다 25일 10조원대로 감소해 1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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