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여론조작 우려를 샀던 ‘랭킹 뉴스 폐지’ 를 검토한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드루킹사태 등 뉴스조작 문제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질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네이버가 뉴스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면 댓글조작이나 뉴스 순위 조작이 일어나지 않게 된다”며 “현재 네이버에서 운영하고 있는 랭킹뉴스를 폐지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질문하자 이 GIO는 “사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어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깊게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선 매크로를 악용한 댓글조작 문제와 관련해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 등의 질의도 잇따랐다. 이 GIO는 “매크로 자체를 기술적으로 원천봉쇄하는 방법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매크로는 사람이 하는 것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 없다”며 “모든 인터넷 업체가 겪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네이버)가 뉴스를 편집하지 않고 언론사가 (편집을) 하는 형태로 바꾸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국감에 출석해 “단말기 완전자급제가 시행되더라도 25% 선택약정할인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