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8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촛불집회 2주년을 맞아 “자유한국당은 수권정당의 꿈을 내려놓았나”라고 평가했다.
박경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일(29일)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타올랐던 촛불집회가 2주년을 맞는 날이다. 주말을 맞아 어제 광화문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의 손에는 촛불과 함께 ‘박근혜 퇴진’ 대신 ‘온전한 적페청산’이라는 구호가 적힌 팻말이 들려있었다”며 이 같이 논평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변인은 “‘나오는 대로 함부로 하거나 속되기 말함’, ‘막말’의 사전적 정의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떠나고 우리 정치가 품격은 몰라도 최소한의 상식은 갖추겠지 했던 기대가, 최근 들개를 자처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로 인해 산산조각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의 가장 큰 수혜자가 대통령이라지를 않나, 대통령의 유럽순방을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외교사고라지를 않나, 김정숙 여사 관련 보도를 땡전뉴스에 비유하는 것도 모자라, 같은 야당인 정의당까지 저격하며 난시-난청 대결로 장군멍군 하지를 않나”라며 “이쯤 되면 흥부전에 소개되는 놀부의 기행백태를 넘어선 김 원내대표의 막말잔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도 모자라 복귀할 틈만 노리던 홍 전 대표까지 가세해 막말배틀을 벌이고 있으니, 아무말대잔치 예능프로그램이라도 마련해 최종승자를 가려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막말은 통상의 정상적인 대화기술로 자신의 뜻을 전할 수 없을 때, 상대로부터 무례하고 비이성적이라는 평가를 감수하고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행위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땅 끝까지 추락하고도 쇄신은 커녕 최소한의 인적청산에도 이르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꺼내든 최후의 카드가 아닌가 싶다”며 “수권 정당의 꿈은 영영 내려놓은 것인가? 한국당 전직 당대표와 현직 원내대표가 벌이고 있는 막말배틀이, 언론에게는 반나절짜리 이슈라도 될는지 몰라도, 이를 바라보며 혀를 차는 국민들의 심정도 한 번쯤은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촛불의 명령으로 출범한 정부와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회 곳곳에 관습이나 습관처럼 남아있는 적폐를 걷어내고, 그 자리에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도록 민주정권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