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한국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이라고 여긴 2,100선에 이어 1년 9개월 만에 2,030선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이번 주도 뚜렷한 상승 동력 없이 단기 반등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글로벌 경기 및 기업 실적 둔화 우려에 뉴욕 증시 역시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증권사들은 당분간 수익성과 성장성이 예상되는 개별 종목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유안타증권은 우리은행(000030)을 추천했다. 올해 시중 은행 중 가장 큰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중장기적 지주사 전환 및 잔여지분 매각이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점에서다.
유안타증권은 또 SK(034730)와 GS리테일(007070)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SK는 E&S, 실트론, 바이오팜, 바이오텍, 건설 등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3조원 이상의 가치를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SK텔레콤(017670)과 HDC현대산업개발, 컴투스(078340)를 추천했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2019년 1·4분기 상승 전환이 유력하고 미디어·플랫폼·IT 업체 인수합병(M&A) 전개로 기업가치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도급주택 마진 회복으로 자체물량 공백 상쇄가 기대되고, 풍부한 순현금으로 배당금 상향 등 주주제고 정책이 기대됐다. 컴투스는 모바일 신작 스카이랜더스 출시로 성장 모멘텀이 확보됐고, 서머너즈워 4·4분기 연말 프로모션으로 인한 매출 회복도 기대된다.
SK증권은 CJ ENM과 SK이노베이션(096770)을 추천했다. CJ ENM은 LTE 무제한요금제 등으로 통신 이용 환경이 개선되며 최근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이는 CJ ENM이 보유하고 있는 양질의 영상 컨텐츠(영화·방송·음악)에 대한 수요 증가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하는 플랫폼 사업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CJ ENM의 장기적 수익배분 비율 변화에 따른 가치 확대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SK증권은 이 회사의 3·4분기 영업이익이 7,58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정유 본업이 8월 중순 이후 급반등세를 보였고, 화학에서도 PX가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강세의 주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