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성엽 댄포스코리아 대표 "에너지 효율 설비로 환경·비용 둘 다 잡죠"

롯데월드타워 '공기조화 시스템'

시설 이용자에 쾌적함 선사

年 5,040㎿ 전력감축 효과도

홈플러스엔 자연냉매기술 적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45% 줄여




“지난해 4월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타워엔 댄포스의 핵심 기술인 공조시스템(HVAC) 드라이브 솔루션이 적용돼 있습니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를 통해 매년 5,040MW의 전력을 절감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345톤 줄일 수 있습니다”

김성엽 (44·사진) 댄포스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중구 댄포스코리아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의 업무용 빌딩과 공공기관, 호텔, 대형 매장들을 대상으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제어해 환경 오염을 위험을 낮추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솔루션 기업”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7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 2002년 직원 19명으로 설립된 한국법인은 16년이 흐른 현재 직원 수 65명, 연 매출 1,0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미국계 IT 회사인 IBM을 거쳐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에서 글로벌 전략 임원 출신으로 지난 해부터 댄포스코리아에 합류했다. 특히 댄포스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는 한국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가 빠른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경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까지 올라섰지만 고층 빌딩과 관련된 기술은 아직 30년 밖에 되질 않았다”며 “특히 공조시스템과 같이 고층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결정짓는 내부 기계 설비는 고층 빌딩의 역사가 70~80년 된 미국이나 유럽의 기술 수준을 하루아침에 따라가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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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업용 빌딩이자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화 시설이다. 건물 기획 단계에서부터 효과적인 공기조화 시스템과 화재 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솔루션이 필요했다. 김 대표는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복합 상업용 빌딩은 냉·난방 및 환기가 빌딩 에너지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공기조화 관리에 드는 운영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시설 이용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댄포스는 혁신적인 HVAC 전용 드라이브 솔루션으로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는 “고객과의 긴밀한 의사소통에 기반을 둔 공기조화 솔루션을 제공해 공간 절감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 안전성 강화라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성공적으로 충족시켰다”고 소개했다. 실제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6월 전 세계 최초로 친환경 건물 인증에서 ‘LEED 골드 등급’을 획득하며 건물의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롯데월드타워가 댄포스의 HVAC 드라이브 솔루션을 적용한 후 연간 감축한 에너지(5,040MW)는 20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댄포스는 드라이브 제품 외에도 냉매를 사용한 건물의 칠러, 데이터 쿨링, 히트펌프 및 물을 사용하는 난방의 유량 및 온도 등을 제어하는 냉·난방 공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37%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친환경 에너지 효율 기술은 리테일 산업에도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최초로 댄포스의 친환경 자연 냉매 기술을 적용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친환경, 고효율 기술 투자 덕분에 지난 5년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5% 줄였고 에너지 효율도 50% 이상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댄포스의 제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대형 고층빌딩이나 대형 매장 등이 에너지 절약을 위해 반드시 설치해야 할 핵심 부품”이라면서 “인텔이 칩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모든 컴퓨터에 들어가며 ‘Intel inside’를 유행시켰듯이, 댄포스도 고층 빌딩에 없어서 안 될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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