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윤석금, 코웨이 되찾았다

웅진그룹 컨소, MBK파트너스와 SPA 체결...1.7조에 인수

윤석금 회장 "실패한 기업의 재성공 보여드릴 것"

3만3,000여명 인력 보유 "규모의 경제 활용"

웅진에너지·플레이도시웅진 등 계열사 정리 계획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웨이 인수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송은석기자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종로구 종로플레이스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웨이 인수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송은석기자



웅진그룹이 5년9개월 만에 다시 코웨이를 품에 안았다.

웅진씽크빅은 29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22.17%)를 총 1조6,849억원에 사들인다고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날 웅진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코웨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양측이 내건 선행조건이 충족되는 것을 전제로 내년 3월15일 거래를 종결하기로 합의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이날 6년 만에 기자회견을 열어 “실패한 기업도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무한대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렌털 사업을 그룹의 미래 원동력으로 삼아 발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코웨이 인수와 관련 사업 확장을 통해 다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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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은 전체 인수자금 가운데 4,000억원을, 스틱인베스트먼트는 5,000억원을 부담한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웅진에너지와 웅진플레이도시 등 방판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는 연말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웅진그룹 자체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또다시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 기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당시 윤 회장이 직접 경영에 나서며 국내 렌털 1위 기업으로 키워냈다. 당시 윤 회장은 렌털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고 코디 서비스 등을 론칭해 시장 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수민·김상훈기자 noenemy@sedaily.com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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