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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낳은 부모 절반, “향후 자녀계획에 변화”

우리나라 이른둥이 부모의 절반이 이른둥이 출산에 따른 부담으로 자녀계획 변경을 고민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대한신생아학회가 전국 40여개 병원에 입원한 이른둥이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9.9%는 “이른둥이 출산 이후 더는 자녀를 낳지 않거나 당초 계획보다 덜 낳겠다”고 응답했다.


자녀계획을 변경하는 이유로는 ‘다음에 태어날 아기가 또 이른둥이일까 걱정돼서’가 30.7%로 가장 많았고 ‘지금 키우는 이른둥이 치료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22.3%), ‘이른둥이 치료비가 부담돼서’(19.1%)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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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부모의 51.2%는 자녀를 위해 연평균 의료비로 100만원 이상을 부담했다. 이 중 8.2%는 연간 1,000만원 이상의 의료비를 지출했다. 출산 후 퇴원한 이른둥이 부모의 41.6%는 응급실을 찾거나 재입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둥이는 평균 임신기간 40주를 기준으로 37주 이하에 태어난 신생아를 일컫는 용어다. 과거에는 조산아 또는 미숙아로 불렸지만 부정적인 의미가 강해 이른둥이로 순화됐다.

김기수 대한신생아학회장(서울아산병원 신생아과 교수)은 “이른둥이로 태어나더라도 생후 2∼3년 정도만 잘 보살피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며 “유례 없는 저출산 시대에 태어난 이른둥이들을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키워내기 위한 국가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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