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의 은둔식달 코너에서는 인생순대의 달인 이상필(56), 김정희(여·48) 씨의 비법이 소개됐다.
달인의 가게 ‘할매순대’는 부여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홍산시장 구석진 자리에서 50년 넘게 장사를 해온 어머니의 뒤를 이어 아들 내외가 그때의 맛 그대로를 재현하고 있다.
일반적인 순대와 색깔부터 다르다. 새하얀 색의 순대인데 식감은 마치 소시지를 씹는 것처럼 탱글탱글하고, 입에 넣는 순간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맛을 좌우하는 핵심 재료는 바로 정제된 선지. 대나무 잎을 끓인 물에 선지를 중탕하여 맑은 물을 쓰는데 이렇게 하면 선지 맛이 담백해진다고 한다. 여기에 하루 동안 숙성한 머릿고기를 사골육수에 삶은 뒤 두부 및 비법 재료와 함께 섞어 순대 속을 만들면 달인표 순대 완성된다.
이곳에서 백순대를 주문하면 곱창볶음이 같이 나오는데 의외의 조합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맛보는 순간 그 이유를 알게 된다. 또한 달인 부부는 오픈 주방으로 만드는 과정을 다 보여줄 만큼 맛에 있어서만큼은 자신 있다.
‘할매순대’는 충남 부여군 홍산면 남촌로9번길 1-32에 위치해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