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웨이 재인수' 웅진 훨훨

코웨이는 역효과 우려에 24%↓

웅진(016880)그룹이 5년 7개월 만에 코웨이(021240)를 재인수한다고 발표하자 주가가 급등했으나 막상 코웨이는 크게 하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웅진은 185원(7.76%) 오른 2,570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코웨이는 2만900원(24.91%) 내린 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만1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웨이가 다시 웅진의 이름을 달게 된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에서 나온 후 겨우 재무 구조가 좋아졌는데 다시 웅진으로 복귀한다는 것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 힘들 것”이라며 “렌털 시장의 경쟁도 전보다 훨씬 격화한 상황에서 (웅진 측의) 장밋빛 전망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는 경쟁 심화 속에서도 올해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41% 증가한 1,334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안 연구원은 “웅진이 코웨이의 영업이익률을 늘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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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매각 주체인 MBK와 인수 측인 웅진그룹 모두 이날까지 ‘매각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다 공시 하나로 모든 상황을 뒤집어 투자자의 신뢰가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로서는 뒤통수를 맞았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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