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KPGA MVP...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2·3위 이형준·맹동섭 맹추격

1위 박상현과 포인트 차 작아

오늘 개막 'A+라이프' 결과 따라

막판 뒤집기 충분히 가능할 듯

이형준 /사진제공=KPGA이형준 /사진제공=KPGA




맹동섭 /연합뉴스맹동섭 /연합뉴스


보너스 1억원과 제네시스 승용차, 그리고 5년 시드 보장에 유럽 투어 출전권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MVP)은 상금왕 타이틀만큼 매력적이다. 어쩌면 상금왕보다 더 욕심낼 만한 타이틀이다.

올 시즌 KPGA 투어 상금왕은 일찌감치 박상현(35·동아제약)으로 결정됐다. 시즌 3승으로 약 7억9,000만원을 벌어들인 그는 2위 이태희(34·OK저축은행)에 약 3억5,000만원 넘게 앞서 있다. 일본 투어를 병행하는 박상현은 지난 9월 신한동해오픈을 끝으로 국내 투어 일정을 마무리하고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박상현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도 4,412점으로 1위다. 하지만 2위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498점, 3위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898점 차로 뒤쫓고 있어 뒤집힐 확률이 꽤 높다. 대상 포인트는 우승하면 1,000점, 준우승 600점, 3위 520점 등이다. 통산 4승의 이형준은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지만 직전 대회인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준우승하는 등 다섯 차례 톱10 진입의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형준은 “시즌 종료까지 2개 대회가 남았다. 뒤집기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우승과 제네시스 대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6월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우승자인 맹동섭은 21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서 KPGA 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41위에 오르기도 했다. CJ컵을 통해 해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맹동섭은 유럽 투어 출전권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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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과 맹동섭은 11월1일부터 나흘간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벌어지는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에 나란히 출전해 우승 포인트 1,000점을 다툰다. 이 대회 총상금은 5억원,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 KPGA 선수권 챔피언 문도엽(27), SK텔레콤 오픈 우승자 권성열(32·코웰) 등은 시즌 2승 도전이다.

세인트포 골프장은 7,433야드로 세팅돼 올 시즌 대회장 중 코스 길이가 가장 길다. 드라이버 샷 평균 299야드의 김봉섭(35·조텍코리아), 294야드의 김홍택(25) 등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의 장타쇼를 기대해볼 만하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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