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오늘의 탐정’ 방송화면 캡처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택했던 최다니엘이 그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마지막 회는 소멸한 줄 알았던 이다일의 영혼과 정여울이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최다니엘 분)과 열혈 조수 정여울(박은빈 분)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이지아 분)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神본격호러스릴러.
이날 이다일은 정여울을 살리기 위한 작전을 짰다. 그는 길채원에게 선우혜를 붙잡고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갈테니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이다일은 한 시가 되기 전에 선우혜의 영혼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선우혜를 붙잡고 몸 속으로 들어갔다. 길채원은 이다일과 약속한 대로 그의 산소호흡기를 떼어냈다.
급격하게 뛰던 이다일의 심장박동이 멎었다. 정여울은 숨을 거둔 이다일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길채원은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미안하다”며 정여울을 안아줬다.
같은 시간, 이다일과 선우혜는 삶과 죽음 사이 어딘가에서 영혼으로 대면했다. 선우혜는 이다일에게 “후회할 수도 있다. 대체 왜 목숨을 거냐”며 원망했다. 이다일은 “모든 사람은 구할 수 없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여울과 나는 특별한 사람도, 다른 사람도 아니다. 그저 희생을 감내하고라도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다. 너같은 사람도 많지만 우리같은 사람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선우혜는 어린 선우혜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는 “내가 틀린거냐”며 울부짖더니 결국 소멸했다. 이다일 역시 정여울의 마지막 말을 들으면서 삶을 마감했다.
이후 남은 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여울과 한상섭 그리고 길채원은 이다일이 좋아하던 한강 둔치를 찾았다. 모두 이다일을 위해 애써 웃음지으며 그를 떠나보냈다.
정여울은 당분간 ‘어퓨굿맨’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떠나기 전 정여울은 동생 정이랑(채지안 분)의 영혼과 마주했다. 정이랑은 자신을 보고 우는 정여울을 안으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사는 동안 언니를 가장 사랑했다. 항상 고마웠다”고 말하고 사라졌다.
한상섭은 몸을 회복하고 ‘어퓨굿맨’ 운영을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어퓨굿맨’은 더 이상 불륜을 파헤치는 흥신소가 아니었다. 그는 억울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시작했다. 길채원 역시 부검을 통해서 죽은 이의 마지막 말을 듣게 됐다. 박정대는 피해자 유족의 마음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친절한 형사로 거듭났다.
한편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정여울은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살인사건을 마주했다. 가해자는 무언가에 홀린 상태로 버스 기사를 찔렀다. 그는 정여울에게 “죽여야 됐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에 정여울은 가해자에게 “죽일 생각 뿐이었는데 어떻게 멈췄냐”고 물었다. 가해자는 “누군가 날 막았다. 분명히 키가 큰 남자였다”고 답했다. 정여울은 가해자가 말하는 남성이 이다일임을 직감했다.
정여울은 이다일이 생전 좋아하던 한강 둔치로 달렸다. 그곳엔 웃고 있는 이다일이 있었다. 정여울은 메고 있던 가방을 벗어버리고 이다일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다일은 정여울에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를 설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죽은 후에 정여울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 영혼이 소멸되지 않았다고.
정여울은 이다일과 함께 ‘어퓨굿맨’ 조수로 돌아왔다. 이제 모두에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된 이다일은 한상섭, 길채원과 감격스러운 재회를 마쳤다.
박정대를 포함한 강력 1반은 비공식적인 ‘고스트 사건’ 담당팀을 자처했다. 이들과 ‘어퓨굿맨’은 버스에서 다시 시작된 귀신 살인 사건을 쫓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렸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 후속으로는 ‘죽어도 좋아’가 전파를 탄다. ‘죽어도 좋아’는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