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54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증가했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래 역대 2위 기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549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22.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7년 9월(551억2,000만달러)의 뒤를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또 사상 최초로 6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하는 새 기록을 썼다.
산업부는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수출품목 고부가 가치화 노력, 무역보험 확대 등을 통한 수출품목 다변화, 지역별 편중 없는 수출 성장유도,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 추석 연휴가 10월이었지만 올해는 9월이었기 때문에 조업일수 증가 효과도 톡톡히 봤다. 같은 이유로 지난 9월 수출은 8.2% 감소한 바 있다.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23억9,000만달러로 4.0% 감소했다. 다만 역대 3위의 기록이다. 1∼10월 누적 수출은 작년 대비 6.4% 증가한 5,053억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사상 첫 연간 6,000억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예상이다.
수출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석유제품(75.5%), 일반기계(51.7%), 석유화학(42.9%), 차부품(36.9%), 자동차(35.7%), 섬유(30.4%), 반도체(22.2%), 철강(22.2%), 가전(5.6%), 컴퓨터(3.4%)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15억9,000만달러를 기록, 6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을 수출하며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일반기계(49억9,000만달러)와 석유화학(44억9,000만달러)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최대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포함한 전 지역 수출이 증가하며 2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7.9%), 무선통신기기(-18.2%), 선박(-55.0%) 등 3개 품목은 해외생산 확대와 판매 부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다. 독립국가연합은 85.2% 증가했고, 일본(50.5%), 인도(48.6%), 미국(47.6%), 중남미(45.0%), EU(37.1%), 아세안(19.2%), 중국(17.7%), 베트남(10.2%) 등도 수출이 늘었다. 중동만 3.9% 감소했다.
10월 수입은 482억2,000만달러로 27.9% 늘었고, 무역수지는 65억5,000만달러로 6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수출 증가세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면서 “정책적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총수출이 사상 최초 6천억달러를 돌파하고 사상 최대 교역 규모를 기록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