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왼쪽) 수출입은행장이 1일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해 전북 익산의 한 부품 업체를 방문해 경영 현황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제공=수출입은행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자금난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경영 실태를 살폈다. 수은은 위기에 빠진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재대출 또는 만기 연장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1일 전북 익산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 티앤지를 방문해 직접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설종훈 티앤지 대표는 “완성차 업체를 정점으로 수직계열화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특성으로 인해 영세 부품사는 물론 1차 부품 업체들까지 경영난을 겪고 있다”면서 “설상가상으로 금융권 대출 한도가 축소되면서 인건비 등 당장 회사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많다”고 설명했다.
은 행장은 이에 대해 “자동차 부품 업계의 구조개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비 올 때 우산을 같이 쓴다’는 심정으로 유동성 지원과 금리 부담 완화 등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은 대출 한도가 줄어든 부품사를 대상으로 대출금 한도를 유지하거나 신용등급에 따른 금리 인상 요인이 생길 경우 이를 흡수하는 방법으로 업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은 행장은 자금난을 겪는 자동차 부품 및 조선 기자재 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부산·울산·대구 등 산업 현장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