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사진)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최근 금융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적인 내년 경영 전망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사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에 흑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15∼2017년 수주 부진과 낮은 선가에 따라 내년 적자 전환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정 사장은 “은 행장의 발언은 과거 불황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언급한 과거 데이터라는 것은 작년 초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당시 삼정KPMG회계법인이 실시한 실사 자료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삼정은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영업손실 1,513억원을 기록하고, 매출액은 4조 5,0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 들어 수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조선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우조선해양 경영 정상화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해 올 매출액을 7조 5,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나 10조원 가까이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 매출액도 당초 전망치인 4조 5,000억원 보다 늘어난 7조 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연말에 사업계획을 세워봐야 알겠지만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 상반기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은 4조 5,819억원으로 작년 초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 2·4분기까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