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간소음 불만에 70대 경비원 폭행해 뇌사 "술 취해 기억 안난다"

층간 소음에 불만이 있던 한 남성이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에 이르게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주민 최 씨는 지난달 29일 서울 한 아파트에서 근무 중이던 70대 경비원 A씨를 발로 걷어차고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공개된 CCTV영상에는 최 씨가 폭력을 행사하고 초소를 나갔으나, 경비원이 간신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는 다시 달려들어 폭행했다.

A씨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는 도중에 의식을 잃었고, 경찰과 소방당국이 위치추적으로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발생 4시간 후 집에서 자고 있던 최 씨를 체포했다. 최 씨는 체포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이어 최씨는 술이 깨고 나서 “경비실에서 층간소음 민원을 뜻대로 해결해주지 않아 불만이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