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을 담은 서신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동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의향서 전달은 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을 공식화하는 작업이다.
남북은 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체육분과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르면 남북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며 단일팀 출전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IOC 및 종목별 국제 경기단체들과 협의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당장 내년 남자 세계핸드볼선수권 단일팀 참가부터 실행해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또 2032년 올림픽 공동 개최 의향 서신을 IOC에 전달하고 필요한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해결해나가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남북은 체육 분야에서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대 측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로 결의했다. 친선 경기 등 체육 교류에서 제기되는 실무적 문제들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을 각각 수석 대표로 이날 개성에서 체육회담을 진행했다.
2032년 올림픽은 서울-평양 외에 중국 상하이, 인도 뉴델리, 호주 브리즈번,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등이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개최지 선정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보통은 대회 개최 7년 전에 결정한다. 이에 따르면 203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2025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