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낸, 배우 박해미의 남편 황민의 첫 재판이 오늘(2일) 열린 가운데, 황민이 안면마비를 호소했다.
2일 오전 의정부지방법원에서는 형사 1단독 정우정 판사의 심리로 황 씨의 첫 재판이 열렸다.
법정에서 검찰은 당시 사고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고, 황 씨는 검찰의 공소 사실을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황 씨의 변호인은 “피해자들과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다음 재판 기일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법원을 이를 받아들였다. 다음 재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한편 황 씨는 법정에 들어서면서 안면마비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수감생활 스트레스로 안면마비 증상이 와서 말하기가 힘들지만 오늘 재판은 받겠다”고 밝힌 것.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주운전으로 두 명이나 죽었는데, 안면마비가 대수냐” “수감생활 불만을 늘어놓을 때는 아니지 않나. 경솔하다”며 분노를 터트렸다.
앞서 황 씨는 지난 8월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갓길에 정차 중인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로 구속됐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인턴 A(20·여)씨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 B(33)씨 등 2명이 사망하고, 황씨 등 동승자 3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황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04%였으며, 황 씨 차량의 시속은 167㎞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