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요금할인, 취약계층 요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통신비 인하 정책의 영향으로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8%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신 3사에 따르면 새 회계기준(K-IFRS 1115호)을 적용한 3사의 연결기준 3분기 매출은 총 13조1,268억원, 영업이익은 9,017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5%, 8.3% 줄었다. 이 중에서 가장 부진한 회사는 이동통신시장 1위인 SK텔레콤이었다. 무선 가입자가 가장 많은 SK텔레콤은 통신비 인하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3분기 영업이익이 22.5% 급격하게 감소했다. KT도 영업이익이 2.1% 감소했지만, LG유플러스는 IPTV 매출 증가 덕분에 6.5% 증가했다. 통신 3사 모두 무선 사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3사의 3분기 무선매출(접속료 포함)은 구 회계기준으로 작년보다 5.8% 감소한 5조5,9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SK텔레콤의 감소폭(-8.5%)이 가장 컸으며, LG유플러스(-5.3%), KT(-2.1%)가 뒤를 이었다. 무선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역시 평균 3만2,137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3% 감소했지만, 마케팅비도 같이 줄면서 충격을 줄이는 쿠션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3사 마케팅비는 총 1조9,26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 줄었다.
한편 미디어 분야에서는 IPTV가 급성장을 보이며 무선(이동통신) 사업의 부진을 상쇄했고, 이에 통신 3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3분기 3사의 IPTV 매출은 총 9,350억원으로 무려 23.1%나 급증했다. 이는 케이블TV에서 IPTV로 유료방송시장의 주도권이 넘어오면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유아·교육 등 콘텐츠 수익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IPTV의 성장세가 돋보인 회사는 LG유플러스로, 매출이 31.5% 증가했다. SK텔레콤 역시 26.3% 늘어나며 IPTV 담당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분기 영업이익(422억원)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