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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 모인 축구인들, "경찰 축구단 섣부른 해체, 한국 축구 죽어간다"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축구인들이 경찰청의 선수 모집 중단으로 해체 위기에 놓인 프로축구 K리그2(2부 리그)의 아산 무궁화를 살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2일 오전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비롯해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등 전·현직 축구선수들과 아산 축구단 관계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직원 등 축구인 300여 명은 청와대 인근 서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 모여 경찰청 신규선수 모집 중단 방침 재고를 촉구했다.

이들은 경찰청의 일방통행으로 한국 축구가 죽어간다는 내용이 담긴 손팻말을 들고 경찰청의 갑작스러운 선수 모집 중단 방침에 항의했다.


박동혁 아산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호소문을 통해 “아산 무궁화는 그동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신성한 병역의무를 수행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한국 축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축구인들은 아산의 미충원 방침을 재고해 금년부터 향후 2년간 선수 수급을 진행하고, 점차적인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들과 입대를 준비 중인 선수들의 불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해달라는 목소리를 높이며, 아산의 해체는 결국 K리그의 파행,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기회 박탈,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에 대한 악영향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9월 경찰청은 의경제도 폐지 방침에 따라 프로축구 아산과 프로야구 경찰야구단의 신규 선수 선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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