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청주에서 열차에 치여 숨진 20대 남녀는 철길을 건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충북 청원경찰서는 지난달 30일 발생한 무궁화호 사고 열차 블랙박스 확인 결과 A(27·남)씨와 B(22·여)씨가 철길을 건너려고 한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제주가 거주지인 A씨와 B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7분경 청주공항에서 약 2.2㎞ 떨어진 버스 정류소에서 하차했다.
이후 B씨는 청주공항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예약한 제주행 비행기(오후 6시 15분)의 탑승 시간 등에 대해 문의했다.
A씨와 B씨는 농로를 따라 청주공항 방향으로 걸어간 뒤 내수읍 오근장역 부근에서 철길을 건너다가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A씨와 B씨의 사고 전 행적을 수사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나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로 파손된 B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수사를 한 뒤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