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은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은 기존 제품을 개량한 차세대 대상포장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품목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세워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해왔다.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 협력이나 투자 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큐레보는 백신 임상개발 경험이 풍부한 미국 현지 연구기관인 이드리(IDRI)와의 협업을 통해 애초 목표대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 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이번 임상은 ‘CRV-101’가 차세대 백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소규모의 초기 임상이지만 미국 현지에서 진행하는 만큼 이미 시판 중인 다국적 기업 제품들보다 우월하다는 결과를 내놓으면 상용화 전에 제품 가치나 외부 관심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연스럽게 좋은 협업 기회로 이어져 회사 입장에서는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대규모 후기 임상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8억 달러 규모의 세계 대상포진백신 시장은 10년안에 지금의 2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