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기양돈농협, 구제역 예방접종용 무침주사기 공동구매

구제역 백신접종 의무화로 돈육에 주사 흔적 남아

백신 잔류 없지만 '이상육'으로 분류돼 피해 입어

국산돈육 신뢰도 저하 문제 무침주사기로 해결

사진 / 서울경기양돈농협 제공사진 / 서울경기양돈농협 제공






구제역 백신 접종으로 인한 주사 흔적이 돈육에 남아 가공 과정에서 ‘이상육’으로 분류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면서 축산식품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농가에서는 주사 흔적 잔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피내접종법’을 도입, 무침주사기 공급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은 6일 자사의 프리미엄 돈육 브랜드 ‘허브한돈’ 생산조합원 농가들에게 구제역 예방접종용 무침주사기를 공동구매 형태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올해 구제역 백신 접종이 의무화함에 따라 주사흔적으로 인한 ‘이상육’ 분류 사례도 급증했다며 대책 마련에 착수해왔다.


구제역은 사람과 무관한 가축질병인데다 어린 시기에 접종이 이뤄져 백신 제제가 돈육 제품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 하지만 가공과정에서 주사 흔적이 발견된다면 해당부위는 ‘이상육’으로 분류돼 제거된다. 미처 발견 못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이는 곧 국산 돼지고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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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서울경기양돈농협은 기존 근육접종 방법과 동일한 구제역 예방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주사흔적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피내접종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피내접종을 위해서는 상피조직에 백신을 주입할 무침주사기 도입이 필수다. 하지만 무침주사기는 대당 수백만원에 달해 조합원 개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조합은 이번 무침주사기 도입을 위해 대당 300만원씩 농가에 지원했다. 조합은 또한 조합 직영 동물병원을 중심으로 올바른 접종 방법에 대한 교육도 강화했다. 조합은 이번 무침주사기 도입으로 돈육제품 품질과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경기양돈농협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출확대에 연연하기보다 허브한돈의 품질과 안전성 관리 시스템 구축에 진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경기양돈농협 제공사진 / 서울경기양돈농협 제공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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