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동참모본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군사태세(military posture) 축소를 계획하거나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7일 밝혔다.
미 합참 대변인 패트릭 라이더 대령은 6일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한반도 군사태세에 변화를 주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는 취지의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이 주한미군 감축 또는 연합훈련 축소를 의미하느냐는 미국의소리(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러면서 “던퍼드 의장은 단순히 북한과 진행 중인 외교 협상에 관한 한 국방부는 국무부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이더 대령은 “던퍼드 의장의 요지는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협상이 진전되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노력을 국방부가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적절하게 조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미 합참 대변인의 이 같은 발언은 던퍼드 의장의 ‘한반도 군사태세 변화’라는 언급이 주한미군 지위 또는 한미연합훈련 방식과 관련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5일(현지시간) 듀크대학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미 대화에 진전이 있으면 한반도 군사태세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외교적으로 더 성공하면 할수록, 군사 분야에서는 더 불편해지게 된다”며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이 협상은 우리가 한반도의 군사태세에 일부 변화를 주기 시작해야 하는 형태를 취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을 지원해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라는 ‘요망되는 최종 상태’(desired end state)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도 돼 있다”고 말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