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중간선거]민주 하원 탈환...트럼프웨이 제동

美국민 2년 폭주에 옐로카드

통상·외교정책 충돌 불가피

美 주요 지수선물 상승 출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낸시 펠로시(가운데)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에서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고 자축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수성에 성공했지만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가 민주당에 넘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AP연합뉴스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낸시 펠로시(가운데) 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 중간선거에서 8년 만에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고 자축하고 있다. 공화당이 상원 수성에 성공했지만 미 권력서열 3위인 하원의장 자리가 민주당에 넘어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이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를 통해 2년 동안 폭주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2년을 사실상 평가하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에서 8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공화당은 상원 수성에 성공했지만 트럼프 정부의 외교·안보 및 경제·통상정책에서 일정 부분 제동이 불가피해졌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CNN 등 미 주요 언론은 선거 후 7일 새벽까지 개표 결과를 종합해 민주당이 하원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7일 오전8시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 총 435석 중 222석을 확보해 과반 확보에 성공했다. 공화당은 이 시각 현재 199석을 얻었다.


예산 심의 및 법률 심사 등 정책에 대한 영향력이 큰 하원을 민주당이 접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등 대북정책과 보호무역을 위한 관세 부과, 추가 감세, 반(反)이민정책 등에 깐깐한 검증이 더해지게 되면서 트럼프가 펴온 정책들은 일부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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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자 증시를 짓눌렀던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7일 오전8시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선물은 전일 대비 0.68% 오른 2만5,635를 기록하고 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도 0.63% 상승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로 출발했다.

다만 공화당은 상원 총 100석 중 과반 의석을 확보한데다 최종 개표 결과 의석수를 종전의 51석에서 2석가량 늘릴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완패한 것은 아니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6일 저녁 트위터에 “오늘 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모두에게 감사한다”며 상원 수성을 자축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특유의 독불장군식 리더십으로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과의 정면충돌을 불사하며 주요 정책들을 둘러싼 파열음이 커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간선거 직후인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북미고위급회담이 전격 연기됐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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