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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첫방 '죽어도 좋아' 백진희, 강지환 멱살 잡았다…그제야 풀린 '타임루프'

/사진=KBS 2TV ‘죽어도 좋아’ 방송화면 캡처/사진=KBS 2TV ‘죽어도 좋아’ 방송화면 캡처



백진희의 타임루프가 강지환의 멱살을 잡자 비로소 풀렸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반복되는 11월 7일에서 백진상(강지환 분)의 죽음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루다(백진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이루다의 꿈으로 시작됐다. 나철수(이병준 분) 상무와 강인한(인교진 분) 대표는 철창에 갇혀 있었다. 이루다는 두 사람에게 면박을 주며 상황을 즐겼다.

이때 백진상이 등장했다. 그 역시 철창 신세였으나 스스로 열쇠로 문을 열고 걸어나왔다. 그는 이루다에게 “매체 광고 기획안, 오늘 오후까지 끝내라고 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어 “일은 기한 내에 끝내는 게 원칙이다. 보고서를 써도 기한 한 번 맞춘 적이 없다. 시키는 일만 하는 게 그렇게 어렵냐”며 “머리가 없는 거야, 생각이 없는거야? 서울 4년제 나온 거 맞아?”라고 폭언을 쏟아부었다. 이에 이루다는 백진상에게 “죽어버려. 개진상”이라고 외치며 사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꿈은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난 이루다는 절규하며 회사로 향했다.

회사에서 이루다는 마케팅 팀의 대리였다. 그리고 백진상은 그의 상사이자 팀장이었다. 이루다의 꿈 속 백진상은 현실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백진상은 다른 팀 팀원들에게 비아냥대는 것은 기본이었고, 마케팅 팀 팀원들에게도 막말을 일삼았다.

특히 그는 회사에 지각한 최민주(류현경 분) 대리를 불러 “첫째에서 둘째까지 많이 힘들텐데, 우리 최 대리 참 애국자다. 애사심도 그 반만 따라갔으면 좋으련만”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하라”며 최민주의 연차 하루를 자의적으로 제했다.

치킨 시식회에서도 백진상의 진상은 계속됐다. 한 아이가 복숭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자, 백진상은 주저없이 책임의 소지를 팀원들에게로 돌렸다. 총 담당자임에도 책임을 회피하는 백진상의 모습은 직원들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치킨 시식회가 끝난 후, 회사 전체 회식이 진행됐다. 마케팅 팀 역시 참석했다. 백진상은 팀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윗선들만 상대했다. 이내 거나하게 취한 백진상은 몸을 가누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루다와 강준호(공명 분) 개발팀 대리는 백진상을 데려다 주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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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사고가 발생했다. 술에 취한 백진상은 갑자기 도로로 뛰쳐나갔고, 바로 차에 치이고 만 것이다. 이루다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백진상을 흔들며 “아까 회식 때 죽으라고 해서 죄송하다”고 소리쳤다.

그리고 이루다는 다시 잠에서 깨어났다. 출근부터 회식까지, 일련의 사건들이 모두 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꿈은 아니었다. 이루다가 꿈에서 겪은 일들이 현실에서도 반복되기 시작했기 때문. 이에 이루다는 자신이 예지몽을 꿨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됐다.

또 다시 회식 자리가 벌어졌고 백진상은 만취했다. 이루다는 백진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꿈 속 사고 지점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백진상을 밀었다. 하지만 백진상은 또 오토바이에 치이고 말았다.

또 이루다는 꿈에서 깨고 말았다. 같은 하루가 연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인지한 이루다는 백진상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으로도 백진상의 죽음이라는 결론은 바뀌지 않았다.

이윽고 이루다는 아홉 번째 11월 7일을 맞게 됐다. 그는 ‘매번 당연하게 맞았던 내일은 오늘을 제대로 보낸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일까’란 생각을 하며, 타인의 힘듦도 헤아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또 다시 회사에 출근했다.

치킨 시식회에서는 늘 그랬듯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이루다는 또 최민주에게 탓을 돌리는 백진상의 모습을 봐야만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이루다는 백진상에게 “지금 화풀이 하시는 것 아니냐”며 화를 냈고, 그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이루다의 타임루프가 풀린 것은 그때였다. ‘어차피 오늘 하루만 산다’는 마음으로 팀장의 멱살을 쥔 이루다에게 새로운 하루가 주어졌다. 이루다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경악하고 말았다.

한편,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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