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하태경 “文대통령 대북 조수석으로 갈아탈 때”

“비핵화 입구부터 열쇠는 美에…조수석서 운전 도와야”

바른미래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제23차 원내정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바른미래당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제23차 원내정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당분간 대북 활동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갈아타고 경제에만 전념해달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서는 과속 페달을 밟지 말고 미국과의 공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의 대북 발언 무게가 최근 깃털처럼 가벼워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던 발언과 달리 크렘린 궁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내년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하 의원은 “연내 체결한다던 남북미 정상의 종전선언도 실현 난망이고, 문 대통령이 전 유럽을 다니면서 ‘비핵화 전에도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호응하는 유럽 국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핵화 입구까지 안내하는 데는 문 대통령의 운전자석이 의미가 있지만, 비핵화 입구부터 열쇠는 미국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비핵화 협상에서 한국은 미국인 운전을 잘하도록 공조에 발을 맞추는 역할에 전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 의원은 “미국도 대북 문제에 있어 새 전열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문 대통령도 더는 운전대를 잡고 과속 페달을 밟을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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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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