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구직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10명 중 7명이 벤처기업 취업을 희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사람인이 구직자 266명을 대상으로 ‘벤처기업 입사 의향’을 조사한 결과 70.3%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벤처기업에 지원하려는 이유로는 “조직문화가 수평적일 것 같아서”(41.7%, 복수응답)와 “업무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41.7%)란 응답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열정 있는 동료들과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34.2%), “취업 성공 확률이 높을 것 같아서”(28.9%), “기업의 성장이 빠를 것 같아서”(26.2%),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보다 처우가 나은 곳도 있어서”(23.5%), “이직을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서”(13.9%), “승진이 빠를 것 같아서”(9.1%), “스톡옵션 등의 혜택이 있어서”(8.6%) 등 답변이 순위에 올랐다.
벤처기업을 지원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21.4%)가 가장 많은 답변으로 꼽혔다. 다음은 “성장 가능성”(20.3%), “연봉”(18.7%), “복리후생”(13.4%), “안정성”(8%), “출퇴근 거리”(5.9%), “직무”(4.8%), “특허 등 기술력”(3.2%), “경영자”(2%) 등 답변이 이어졌다.
지원 시 희망연봉은 평균 3,054만원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2,400만~2,600만원 미만”(15.5%)이 가장 많았고 “2,800만~3,000만원 미만”(13.9%), “2,000만~2,200만원 미만”(10.7%), “3,000만~3,200만원 미만”(10.2%), “4,000만원 이상”(9.1%) 등의 순서였다.
하지만 실제 벤처기업에 지원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19.5%에 불과했다. 이들 중 대부분(98.1%)은 “벤처기업에 지원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기업정보 부족”(61.5%, 복수응답)이었다. 이밖에 “채용공고 내용 부실”(38.5%), “후기, 족보 등 채용 전형 정보 부족”(34.6%), “채용 기업이 적음”(34.6%), “채용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함”(25%), “지원 후 결과 확인 어려움”(23.1%), “성별, 연령 등 차별 조항 있음”(19.2%)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았다.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72.9%로 “부정적”(27.1%)보다 2.7배 정도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