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치주질환 환자 급증에…관련 제품 출시 잇따라

환자 수 4년 만에 68% 급증, 1,500만명 넘어

40·50대는 물론 20·30대 환자도 빠르게 증가

'이클린탁스'치약 등 관련 제품도 출시 봇물







치주질환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치주질환 환자는 지난 2013년 1,027만9,251명에서 지난해는 1,518만 6,583명으로 약 6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치과 질환 중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병이다. 대부분의 환자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017년 기준 40·50대가 전체 환자 수의 약 41%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 환자도 적지 않다. 20·30대 환자수는 지난 2013년 276만5,919명에서 지난해 431만7,377명으로 64% 가량 늘었다.


치주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칫솔질로도 충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세균인 치태(플라그)가 점점 단단한 치석이 되어 일으키는 염증이다. 이러한 잇몸염증이 방치되면 잇몸뼈가 내려가면서 이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 공간으로 더 심한 치태와 치석이 형성 되는데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신경손상, 치아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뇌졸중, 심장병 등 중증전신질환 및 조기치매, 유산, 심장질환등 심각한 질환 유발에 대한 보고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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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 질환이 늘어나는 것은 현대인의 생활습관 탓이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 잦은 음주, 흡연 등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가 잇몸질환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0세 이후부터 점차 증가하여 60세가 넘으면 90% 이상이 잇몸질환을 경험하고 있다.

치주 질환이 확산하면서 제약사들은 타입별, 제형별로 관련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가장 일반적인 제품은 치약이다.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약형 잇몸치료제인 태극제약의 ‘이클린탁스’와 동국제약의 잇몸병 치료를 위한 젤 타입의 잇몸 연고 ‘치아로 겔’이 대표적이다. ‘이클린탁스’를 이용하면 치은염, 치조농루와 같이 붓거나 피가 나는 증상을 1일 2회 양치하는 것만으로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다. 이클린탁스에는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등 유럽산 생약성분 세 가지가 주성분으로 함유되어 잇몸 유해균을 억제, 살균하며 잇몸 조직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이 주 성분으로 포함되어 있어 작은 상처가 났을 때도 세포 조직을 복원시켜 구강 내 상처를 치료해준다. ‘치아로 겔’은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줘 잇몸약 복용·치과 치료 등을 받는 치주질환 환자에게 적합하다.

경구형 잇몸 약도 있다.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의 광고 문구로 유명해진 명인제약의 ‘이가탄’이 대표적이다. 잇몸 상처 회복 효과가 있는 ‘제피아스코르브산’과 잇몸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가 주성분이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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