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나라’ 쿠웨이트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발생한 수해에 대처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관련 부처 장관을 경질했다.
10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5~6일 쿠웨이트에 내린 비는 쿠웨이트 연평균 강수량의 3분의 1이 넘는 58㎜였다. 이후 8~9일 33.7㎜가 쏟아지는 등 폭우가 며칠째 이어졌다.
갑작스런 폭우에 6일 관공서와 학교는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도로는 물론 지하도와 터널 등이 침수됐으며 일부 차량도 물에 잠겼다.
쿠웨이트 국영 KUNA통신은 이번 수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총리가 후삼 알루미 공공 공사부 장관과 이 부처의 고위 공무원들을 경질했다고 전했다. 경질된 알루미 장관은 “모두 알다시피 공공 공사부 장관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내 책임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유감스럽게도 소임을 다하지 못해 도덕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전형적인 사막 기후를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11월 평균 강수량은 21㎜에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