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윤택이 과거 방황했던 학창시절을 고백했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방송인 윤택이 출연해, 중학교 은사인 박재욱 선생님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윤택은 방황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그는 “2학년 때 아버지가 계신 성남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2학년 2학기 때 아버지가 검도를 권했다. 공부도 재미없으니까 그럼 검도를 해보자고 해서 하게 됐다. 성남 중학교에서 박재욱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재욱 선생님을 만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비행 청소년으로 지낼 때, 저를 처음부터 끝까지 아껴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택은 과거 방황했을 적 일화를 털어놓으며 박재욱 선생님을 회상했다. 그는 “등교하는 골목길에서 처음 돈을 뺏어 봤다. 그 돈이 50원이었다. 주변 신고로 경찰에게 붙잡혀서 파출소로 연행됐다”면서 “그러고선 박재욱 선생님이 나타났다. 파출소로. 제일 먼저 ‘보호자입니다’하고 오셨다. 굉장히 아껴주셨고 제자에 대한 사랑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또 윤택은 가출과 자퇴를 감행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가출했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다. 아마 스스로 학교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던 거 같다”면서 “아버지는 아마 속이 타들어 가셨을 거다. 제가 집을 나가서 영영 안 들어올 거 같으니까 자퇴를 허락하셨던 거 같다. 학업도 제대로 못 하고 운동도 특별나게 잘했던 것도 아니다. 내가 혼자 뭘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꼈다. 정말 학교에 가기 싫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학교를 떠난 윤택은 힘들 때마다 박재욱 선생님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당시 어울렸던 친구 중에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친구가 있었다. 염색공장으로 가서 빨래하고 건조시키고, 그런 과정을 몇 번씩 하며 손도 부르트고 그랬다. 행복하지 않았다. 이게 내가 원한 삶이었나 싶더라. 그럴 때마다 선생님이 저랑 앉아서 이야기했던 기억들, 말씀해주셨던 거 생각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교를 졸업 못 했으니까 검정고시반에 들어갔다. 3개월 정도 공부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면서 “선생님이 보고 싶었다. 내 모든 일련의 과정 중에 선생님은 항상 있었다. 선생님은 항상 나를 생각해주실 거라 믿었다”고 회상했다.
윤택은 박재욱 선생님이 계시는 학교를 찾았다. 윤택은 선생님을 보자마자 “정말 죄송했다. 고맙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선생님 역시 눈물을 흘리며 윤택을 안았다. 윤택은 “너무 잘해주셔서 평생 잊지 않고 있었다. 그때 인생에서 큰 힘을 얻었다”며 은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