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금융 지주전환 TF, 미래전략단이 주도한다

우리은행이 내년 1월 우리금융지주의 출범을 앞두고 미래전략단을 중심으로 지주사 전환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5년 만에 지주체제로 전환하는 만큼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지 않아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은행과 카드·종금 등 자회사 소속 80명을 TF로 발령냈다.


TF는 전략·재무·인사·리스크관리·정보기술(IT) 등 부문으로 우리은행 미래전략단 내 미래전략부 소속 10여명과 각 부서 직원을 파견해 구성됐다. 내년도 경영 계획과 자금조달 계획 수립, 규정 제정, IT 개발, 인사제도 마련과 같은 지주사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주총회 소집 통지·공고·개최, 지주 설립 등기, 지주사 주식 상장 등 지주사 전환 관련 업무 전반도 처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는 다음달 28일 열리는 주총에서 지주사 전환 방안이 의결되면 내년 1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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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우리은행이 별도 TF를 구성한 것은 5년 만에 지주체제로 돌아가는 만큼 해결할 현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선 자본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지주사 전환으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이 올해 9월 말 현재 15.8%에서 12.0%로 약 3.8%포인트 떨어질 수 있어서다.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자산 위험도 평가 방법을 현재 내부등급법에서 표준등급법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에 따라 위험 가중치가 높아져 자본 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은행은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를 발행해 우선 급한 불을 끄고 금융당국과 협의해 내부등급법으로 다시 돌려놓을 계획이다.

지주사의 대부분을 차지할 은행 비중을 낮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도 숙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지주는 부동산신탁·자산운용·캐피털사 등 인수합병(M&A)에 우선 나선 뒤 보험 및 증권사도 중장기 과제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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