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는 연중 최대 행사인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 11일 하루 동안 거래액 1,020억원을 기록하며 e커머스 업계 최초로 일 거래액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 세운 일 거래액 640억원보다 59% 이상 높은 수치로, 이날 하루 분당 거래액은 7,000만원을 웃돈 셈이다. 11번가는 지난 2008년 ‘11번가의 날’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11월 초에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회사 측은 고객들의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해 1,638개 브랜드와 함께 효율적인 상품 구성과 전략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 것이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거래액 기준으로 LG전자 건조기 등 10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많은 수량이 판매된 상품은 28만장이 팔린 아웃백의 1만1,000원 할인권이고 가장 빠른 시간 내 완판된 상품은 38초만에 100장이 다 팔린 ‘케이카 중고차 110만원 할인쿠폰’(11만원)이었다. 초당 가장 많은 수량이 판매된 인기 상품은 ‘애플 에어팟’으로 1초당 16.7개가 판매됐다. 중소 협력사들 중에서도 유기농식품 전문업체 칠갑농산은 11번가와 단독 기획해 내놓은 친환경 쌀국수 등 3종의 거래액이 전년대비 1,000% 넘게 늘었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올해 11월 쇼핑축제에서 11번가는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상품 구성과 프로모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거머쥐었다”고 말했다.
위메프도 지난 1~11일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동안 누적 거래액 2,300억312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판매된 물건의 수량도 15% 늘어난 1,511만7,298건을 기록했다. 이 기간 초당 16건의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1일과 11일 고객 결제액의 50%를 적립금을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 행사를 진행한 게 크게 영향을 미쳤다. 1일 하루에만 누적 결제액 480억원을 나타냈다. 매일 오전·오후 11시 인기 브랜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대거 선보인 ‘초특가 11시딜’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에 힘입어 이달 말까지 행사를 연장하기로 했다.
김지훈 위메프 300실 실장은 “블랙1111데이에 보내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남은 11월은 물론 12월에도 파격적인 특가 행사와 가격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