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38노스 "北 풍계리 핵 실험장 청소"...핵 사찰단 참관 준비하나

38노스,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 분석

"폭파 당시 건물, 잔해 물체 치우는듯"

일각선 美 등 사찰단 참관 준비 관측

지난 5월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2번갱도 폭파순간 갱도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지난 5월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작업을 했다. 2번갱도 폭파순간 갱도주변 흙과 돌무더기들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북미 합의 사항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의 외부참관단 방문에 대비한 준비활동을 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용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분적으로 청소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올 5월 실험장 폐쇄 때 폭파된 건물들의 잔해나 당시 쓰러진 나무 등의 물체를 치우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외교가에서는 풍계리 핵 실험장 청소가 미국 등 외부 사찰단을 초청하기 위한 준비작업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한국 국가정보원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관련 북한이 핵 사찰단 참관과 관련 초청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미는 지난 8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열기로 한 고위급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에 대한 검증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측의 요구로 회담이 연기되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한 사찰단의 참관도 지연되고 있다. 한편 38노스는 북한이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폐기를 약속한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주요시설에서 발사대와 수직형 엔진시험대 등의 해체 활동이 석 달째 포착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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