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선업 회복 언급 시기상조…원가 경쟁력 확보 가장 중요"

한영석·가삼현 현대重 공동 대표

취임인사서 임직원에 재차 강조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


현대중공업(009540)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된 한영석, 가삼현 사장이 “조선업 회복을 말하기엔 시기 상조”라며 “일감 확보를 위해 원가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과 가 사장은 12일 현대중공업 사내 소식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취임 인사를 전하면서 “지금 우리는 창사 이래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기를 넘어 다시 한 번 도약하느냐, 쇠락의 길로 접어드느냐의 중차대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또한 올 들어 수주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섣부른 회복을 말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두 사장은 “최근 4년여 만에 해양공사의 신규 계약에 성공하며 수주 재개의 물꼬를 텄고, 조선시장이 다소나마 회복세를 보이며 선박 수주도 전년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면서도 “보호무역주의, 금리 인상 등 불투명한 경영환경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당장 내년도 일감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일감이 바닥난 해양공장에는 1,000여명의 동료가 일손을 놓고 있고, 조선야드도 여전히 4·5도크를 비롯해 많은 설비의 가동이 중단돼 있다”고 강조했다.



두 사장은 이 같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들은 “일감 부족은 고정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실적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끊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일감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감을 확보하려면 생산현장의 안정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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