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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한국건축문화대상-계획부문 최우수상] 다시 열린 상가, 일상을 스치다…쪼개진 상가, 집합 공간으로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시 열린 상가, 일상을 스치다’ 모형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계획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시 열린 상가, 일상을 스치다’ 모형



자본주의 시대에서 현대인은 주변을 돌아볼 기회도 없이 삭막한 일상을 살아간다. 이런 일상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개인의 소비지출은 답답한 삶 속에서 숨 쉴 틈이 되어준다. 최근 일부 상업공간들은 단순한 자본논리에 점철되지 않고 사람의 감정을 교류하는 곳이자 다양한 생활을 담는 ‘문화 생산의 공간’, ‘공유경제’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충청북도 청주의 성안길 상가는 그렇지 못했다. 일상이 담겨야 할 공간들이 소비만을 양산하는 상업블록으로 인해 파편화됐고 서로 간의 갈등 문제는 블록 전체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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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사는 박지영(청주대학교 5학년 건축학과)씨는 각각의 상가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다시 열린 상가, 일상을 스치다’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파편화돼 쪼개진 블록을 어떻게 통일할 것인지가 주안점이었다. 서로 협정을 맺어 집합된 공간을 ‘콜렉티브 스페이스(Collective Space)’ 개념으로 명명하고, 블록 내 폐건물과 공실로 비워진 임대 공간들을 연결하는 것을 주된 방식으로 삼았다. 문제점으로 보았던 ‘획일된 동선’, ‘벽과 벽의 단절’ 속에 공공의 영역을 삽입해 내부 흐름의 핵심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보행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더 일상적인 공간의 느낌을 내는 데도 주력했다. 박지영 씨는 “각각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하나 하나가 소외됨 없이 동시 다발적으로 모여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했다”며 “파편화된 조각들이 통일을 이뤄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일상적인 공간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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