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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이제훈, 평범과 비범 사이 아픔?사랑 그려낸 연기 저력

배우 이제훈이 휴먼, 멜로, 판타지 등 모든 장르가 어우러진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드라마를 완성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연출 신우철|극본 강은경) 23, 24화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칼을 휘두른 남성을 찾아내 응징했다. 이후, 이수연은 한여름과 더 깊어진 사랑을 확인했고, 웨어러블을 착용하고 있다는 비밀까지 모두 공개했다.

/사진=sbs/사진=sbs



이제훈이 이 과정에서 입체감 있게 그려낸 ‘평범하게 살고 싶은 비범한 이수연’은 더욱 빛이 났다. 이제훈은 연인이 습격을 당한 상황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이수연의 자괴감은 물론 가해자를 향한 분노, 괴력을 이용해 가해자를 응징한 뒤 느낀 혼란스러움, 그리고 연인을 향한 깊어진 마음과 용기 있는 고백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오롯이 전달하며 큰 울림을 안겼다.


이수연은 나영주(이수경 분)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한여름이 다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던 이수연은 떨어뜨린 핸드폰을 주우려고 손을 뻗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한여름에게 달려가고 싶은 마음과 달리 오른팔과 다리를 쓸 수 없는 이수연의 고난은 계속됐다.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전용 길로 가야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돌아가야만 했고, 일반 택시를 타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 이제훈은 신체적으로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평범한 삶’이 간절한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제훈은 가해자를 응징한 뒤 느낀 내면의 갈등 역시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로 완성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수연은 평범한 삶을 위해 웨어러블을 착용했고, 그로 인해 얻은 괴력으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수연은 한여름을 해친 가해자가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고, 그를 찾아내 응징했다. 이제훈은 당황스러움과 무서움, 괴로움 등 이수연이 폭력을 휘두른 후 느낀 복합적인 감정을 눈물 연기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제훈의 설렘 가득한 멜로 역시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 남은 하루 무엇을 하고 싶냐는 한여름의 질문에 이수연은 망설임 없이 뽀뽀로 대답했다. “알고 보면 꽤 직진하는 스타일”이라는 너스레와 함께 뽀뽀 세례를 퍼붓는 이제훈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어, 이수연이 한여름에게 처음으로 웨어러블의 비밀을 고백한 가운데, 두 사람의 관계에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제훈 주연의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SBS에서 방송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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