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42명으로 증가…남부는 일부 대피령 해제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캠프파이어 피해지역인 파라다이스 인근 고압 전선이 걸쳐진 산등성이가 산불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AFP연합뉴스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캠프파이어 피해지역인 파라다이스 인근 고압 전선이 걸쳐진 산등성이가 산불로 잿더미로 변해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주 산불로 인한 사망자 수가 42명으로 늘어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지난 8일부터(이하 현지시간) 캠프파이어(북부 뷰트카운티), 울시파이어(남부 말리부 주변), 힐파이어(남부 벤투라 카운티) 등 대형 산불 3개가 발화해 닷새째인 이날까지 서울시 면적(605㎢)보다 넓은 840㎢ 이상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 카운티 경찰국의 코리 호네아 국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오늘 자로 13명의 시신이 추가 수습돼 전체 사망자가 4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호네아 국장은 이번 산불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산불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933년 로스앤젤레스(LA) 그리피스파크에서 일어난 그리피스 파이어로 29명이 사망한 것이 역대 최악의 단일 산불 인명 피해로 남아 있다. 두 번째는 1991년 오클랜드 북쪽에서 일어난 터널파이어로 25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전날 현재 연락이 두절된 주민 수가 228명에 달해 사망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캘리포니아 3곳에 발화한 이번 산불을 완전히 진압하는 데 3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북캘리포니아 산불에 엄청난 에너지를 공급해온 강풍이 다소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는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해제돼 피난한 주민 수만 명이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이번 동시다발 산불의 원인으로 전력회사의 파손된 설비가 지목되면서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북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인 베시 앤 코울리는 산불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이 지역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PG&E(퍼시픽가스일렉트릭)로부터 “전력선이 스파크를 일으키고 있어 직원이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끊어진 전력선에서 튄 스파크가 산불의 발화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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