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7회째를 맞는 ‘2018 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이 13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정렬 국토교통부 차관을 비롯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등 공동주최 기관장, 그리고 유대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사장, 김태복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사장 등 후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 이성관 준공부문 심사위원장, 강철희 한국건축가협회 회장, 수상자와 가족 및 지인들이 함께했다.
이날 석정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건축주, 설계자, 시공사 등 세 요소가 화합하고 의기투합할 때 좋은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들을 모두 격려하는 한국건축문화대상이 ‘건설의 시대’에서 ‘건축의 시대’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렬 차관은 축사에서 “한국건축문화대상은 지난 27년 동안 ‘건축은 문화’라는 명제 아래 우수한 건축물이 나올 수 있도록 건축인의 창작 의지를 북돋고 한국건축 문화의 비전을 제시해 왔다”면서 “정부도 이번 수상작과 같은 우수 사례들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상이 수여되는 대상에는 이날 부문별로 총 4개 작품의 설계자 또는 시공자가 수상했다. 공공부문에는 봉황을 형상화한 ‘아트 포트(Art Port)’인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대상을 받았다. 민간부문 대상에는 용산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영광을 안았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공동설계했다. 해안건축은 이를 포함, 올해 총 3개 부문(새뜸마을 7단지 투머로우시티-공동주거부문 본상, 코오롱 One&Only 타워-민간부문 우수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거부문에서는 성냥갑 아파트를 탈피하고 다양한 주거 유형과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해 아파트 주거 문화의 새로운 설계를 제시한 세종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가 대상을 차지했다. 일반주거부문에서는 다세대 주택의 진화를 보여준 밝은 다세대주택이 선정됐다. 이성관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유달리 우수한 작품이 많아 심사에 고심을 했다”며 “수상자들뿐만 아니라 아쉽게 탈락한 작품의 설계·시공자들에게도 격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올해 건축문화대상은 일반 관람객들이 수상작 전시를 좀더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옛 서울역사인 문화역서울 284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 직후 개막한 전시회에서는 수상자들이 관람객들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전시회는 ‘3등 대합실’에서 15일까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