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포레스트’에 이은 tvN의 야심찬 불금시리즈가 베일을 벗었다. 섬에서 벌어지는 청정 로맨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함과 따뜻함을 선사하겠다는 ‘톱스타 유백이’가 과연 금요일 밤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tvN의 야심찬 기획이 담긴 새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가 금요일 저녁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도시를 벗어나 시골로 가는 여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대체 힐링’을 전할 계획이다. 현재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예능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요일 저녁을 책임질 ‘톱스타 유백이’는 동시간대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시청률을 잡을 수 있을까.
14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드라마 ‘톱스타 유백이’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학찬 감독, 김지석, 전소민, 이상엽, 허정민 등이 참석했다.
‘톱스타 유백이’는 현대 문명과 단절된 외딴섬 여즉도에 강제 유배간 톱스타와 슬로우 라이프 섬 처녀의 문명충돌 로맨스로, 자신밖에 모르던 안하무인 톱스타가 섬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며 변화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릴 전망이다.
유학찬 감독은 “유백이는 번아웃 증후군 같은 현대 도시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환상의 섬 여즉도에 들어가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소개하며 “배경도 아름답지만 우리가 잃어 버린 감정과 가족-이웃 간의 이야기가 살아있다. 시청자들의 마음에 봉숭아물을 들일 수 있는 작품이다”고 소개했다.
요즘 말로 ‘단짠단짠(달고 짜고)’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이 작품 속 각 캐릭터들은 다양한 감정 변화를 요한다. 유학찬 감독은 코믹과 멜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연기 내공을 갖춘 배우를 찾는데 주력했고, 그 결과 김지석, 전소민, 이상엽, 허정민 등이 캐스팅 됐다.
사고를 쳐 외딴섬으로 강제 유배된 대한민국 대표 톱스타 유백이 역할은 김지석이 낙점됐다. 그는 자기애로 똘똘 뭉친 톱스타 캐릭터를 위해 극한 다이어트까지 감행했다.
김지석은 “근육질 몸매와 샤프한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했다. 3개월째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데, 다른 삶을 살고 있다”라며 “촬영을 앞두고 6kg 정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극중에서 배우 역할이라 TV 속에 TV를 찍기 위해 닌자도 되고 왕도 된다. 그런 소소한 재미들이 있다”면서 “처음으로 염소와도 연기를 했다. 연기는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염소는 소통을 하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전소민은 순수함과 깡을 모두 갖춘 청정 섬소녀 오강순 역을 맡았다. 전소민은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맡았던 역할과는 상반된 털털하고 코믹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 이는 현재 전소민이 출연중인 SBS 예능 ‘런닝맨’ 속 모습과 공통점이 많다.
전소민은 “예능에서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그 모습을 작품으로도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이 작품을 만났다. 예능 캐릭터의 연결선상이라고 볼 수 있다”라며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캐릭터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원양어선을 타고 여즉도로 금의환향한 최마돌 역의 이상엽과 톱스타 유백이와 늘 비교되는 옛 시리우스 멤버 남조 역의 허정민이 극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극중 ‘여즉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하는 ‘톱스타 유백이’는 실제로 대부분의 촬영을 섬 올로케로 진행했다. 이날 배우들 모두 섬 촬영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소민은 “슈퍼도 없을 정도로 자연이 살아있는 섬이다. 아이스크림 같은 것들은 꿈에도 못 꾼다”라며 “섬에 들어가기 전에 엄청난 열량을 먹게 된다. 그래서 다이어트는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앞서 다수의 작품을 통해 ‘톱스타’라는 캐릭터가 등장한 만큼, 자칫 시청자들에게 톱스타라는 소재가 피로감을 줄 수도 있지만, 이 작품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겠다는 각오다.
김지석은 “타 작품들에서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대중들에게 익숙해졌기 때문에 저도 김지석만의 유백이를 만드는 데 제일 신경을 많이 썼다”라며 “톤이나 말투, 비주얼 적인 부분들을 감독님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허정민은 “시청률이 잘 나오면 좋겠지만, 시청률은 하늘이 내리는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시청자들에게 행복을 드릴 수 있는 드라마라는 건 자신할 수 있다. 보시는 분들이 행복을 느끼신다면 그걸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톱스타 유백이’는 오는 16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