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이 같은 국정원의 설명을 일정 부분 인정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등을 위해 싱가포르에 출장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가정보원의 국회 보고에 대해 “그런 북한의 핵 활동을 중단시키려 협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등에 미사일기지를 운영하고 있다는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이미 파악하고 있었으며 통상적 수준의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위는 간담회 직후 브리핑 자료를 통해 “국정원이 삭간몰 미사일기지와 함께 스커드·노동 등 현재 북한이 보유 중인 미사일 현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며 “여타 미사일기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집중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공조에 대해서도 “관련 사항을 공동으로 평가·공유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등 관련 시설과 활동을 면밀 주시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CSIS는 ‘신고되지 않은 북한: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 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이태규기자 joist1894@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