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김병주 MBK 회장, “ING·코웨이 투자수익률 20% 중후반”

빅터차 교수 등 초청해 한반도정세 진단도

김병주(앞줄 오른쪽)회장과 MBK파트너스의 한중일 임원들./사진제공=MBK파트너스김병주(앞줄 오른쪽)회장과 MBK파트너스의 한중일 임원들./사진제공=MBK파트너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최근 오렌지라이프(079440)(ING생명)와 코웨이(021240) 매각으로 20% 중후반의 연환산수익률(IRR)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병주 MBK 회장은 12일부터 이틀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차총회를 열고 올해의 성과를 이같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대표와 증권사 등 IB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석했다. MBK에서는 김 회장을 포함해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부재훈 대표, 박태현 부사장 등이 나왔고 오렌지라이프·코웨이 등 매각한 기업의 대표들도 참석해 손님들을 맞았다. MBK 연차총회는 매년 한중일 도시를 돌아가며 번갈아 열린다.


김 대표는 이날 직접 영어로 그동안의 투자 성과를 프레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하면서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한 오렌지라이프는 20% 후반, 웅진그룹에 매각한 코웨이는 20% 중반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MBK가 공시한 내용을 기초로 보면 오렌지라이프는 27%, 코웨이는 24%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렌지라이프는 윤 부회장이 주도한 투자로 지난 2013년 12월 1조8,000억원에 인수한 뒤 9월 지분 59.15%를 2조3,000억원에 매각했다. 국내 PEF 최초로 기업공개(IPO)와 자본재조정을 통해 투자원금 회수에 성공한 사례다. MBK는 2013년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 3호를 통해 네파·홈플러스·두산공작기계·오렌지라이프 등에 투자했는데 현재까지 오렌지라이프의 수익률이 가장 높다.

연차총회 첫날에는 부대 행사로 투자 환경과 관련해 최근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토론회도 열렸다.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한국 석좌)와 윤영관 서울대 명예교수가 초빙 연사로 나서 윤 부회장과 비핵화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차 교수가 몸담고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11일 북한이 약 20곳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를 운영하고 있고 이 중 삿갓몰 기지 13곳을 확인했다는 보고서를 내면서 화제가 됐다. 현재 비핵화 협상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한미 정부보다는 보수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객석에 있던 김 대표는 토론 내용에 관심을 보이며 “통일이 언제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등을 질문하기도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임세원·김상훈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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