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쌍방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사건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이 커지자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트윗은 일부 시민들의 항의로 삭제됐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15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사건은 이수역에서 벌어진 사건이 아니라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벌어진 사고로 서울교통공사 이수역과는 전혀 상관없음을 알려드리오니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공사 측은 ‘이수역 폭행 사건’에 대한 문의가 폭주해, 이와 같은 공지글을 게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공지는 일부 시민들의 항의 전화로 이내 삭제됐다. 이미 폭행 사건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진 가운데, 굳이 선을 긋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 22분께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 일행과 여성 일행이 시비가 붙은 끝에 여성 1명이 응급실로 이송됐다.
경찰은 현장에 있던 당사자 4명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하지만 양측의 진술이 극명히 엇갈려, 경찰은 목격자 조사와 CCTV 확인을 거친 후 당사자들이 조사를 받기로 하고 모두 귀가시켰다.
해당 사건은 여성 일행 중 한 명이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사건은 각종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수역 폭행 사건’ 국민청원 글이 올라왔다. 15일 오후 3시 기준 동의자 수는 31만 명을 돌파했다.